코끼리를 삼킨 사물들 : 보이지 않는 것에 닿는 사물의 철학



코끼리를 삼킨 사물들 : 보이지 않는 것에 닿는 사물의 철학
지은이 : 함돈균
출판사 : 세종서적
발행년 : 2018
청구기호 : 104-18-17=2
추천일 : 201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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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표지는 우리들에게 잘 알려진 소설 『어린왕자』 중 모자와 코끼리를 삼킨 보아뱀이 무엇처럼 보이냐고 묻는 장면을 떠올리게 한다.

저자는 우리가 사물의 표면만 바라볼 것이 아니라 사물의 표면 너머를 보며 사물의 존재의 깊이에 닿길 바라는데, 우리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사물들을 가지고 저자만의 철학적 통찰력을 잘 나타냈다.

예를 들면, 단추는 지퍼처럼 모든 것을 단시간에 완전히 잠가 차단하지 않고 옷 사이에 숨구멍을 만들기에 인간적이라고 비유한다.

단추를 잠그는 행위에 시간이 필요한 점, 첫 단추를 잘 꿰지 않으면 다른 단추를 잘 꿰었더라도 완전한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점 등 단추로부터 새로운 질문과 답을 찾아낸다.

또한 계단을 목적지에 도달하기 위한 ‘과정’의 도구로 보고 이별하기 위해 만나는 사물이자 한 지점과 다른 지점을 잇는 연결 통로에 빗댄다.

우리가 계단에 오르는 게 어려운 이유를 똑같은 높이와 모양을 가진 계단에 반복적인 동작으로 올라가야 하는 ‘권태’ 때문이라고도 생각해본다.

끊기지 않는 끝말잇기처럼 사물 하나하나에 대한 저자의 끝없는 사고의 확장은 모두가 상투적으로 떠올리는 사물의 이미지를 넘어 코끼리를 삼킨 보아뱀, 보아뱀 속의 코끼리를 볼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할 것이다.

 

목차

저자의 말_ 존재의 깊이에 닿는 대화를 꿈꾸며

가위_ 누가 사용하는가
 계단_ 과정과 권태
 고궁_ 역사는 현재와의 대화다
 고글_ 불가능한 싸움
 교과서_ 교본이 되는 인문 정신
 구루프_ 뻔뻔함의 현상학
 귀도리_ 과잉 귀여움
 나무 펜스_ 보호하는가, 배제하는가
 노란 리본_ 사건 이후
 다이어리_ 반짝이는 건 출발의 순간
 단추_ 머뭇거림의 존재 양식
 드론_ 전지적 시점의 미디어
 등산 스틱_ 감각을 바꾸는 미디어
 라디오_ 라디오 스타
 마우스_ 클릭이 시작이다
 만년필_ 찌르는 방패
 목욕탕의 탕_ 카타르시스형 사물
 무대 조명_ 생명을 품고 있는 어둠
 묵주_ 기도에 깃든 장미향
 바둑알_ 시민전쟁
박스_ 공동체(共同體)가 아닌 공동체(空同體)
방제복_ 외계 점령군
 밴드_ 상처 난 자리가 중심이다
 베개_ 매일매일 다른 것과 만나는 통로
 벤치_ 쓰레기통이 놓였던 자리에
 비누_ 처녀 엄마
 비자_ ‘인간’의 권리는 없다
 빨대_ 생명의 도약
 사다리_ 면적 없는 반중력
 센서_ 퇴행하는 몸
 손톱깎이_ 용모 단정 이상
 숟가락_ 책임이 들어 있는 계량
 스쿨버스_ 도로 위의 메시아
 스툴_ 미(美)는 스스로 몸을 곧추 세우고
 스피커_ 잘 듣는 귀는 심장을 닮았다
 실타래_ 문제는 ‘푸는’ 것이다
 쓰레기통_ 이 안에 든 것은 정말 ‘쓰레기’일까
 아파트_ 건축무한육면각체
 액자_ 프레임 전쟁과 노예 도덕
 에어컨_ 인공적 듀얼 시즌
 에코백_ 우리는 패션으로 에코한다
 열쇠고리_ 곁에 있는 작은 토템
 인형뽑기 기계_ 도박이 아닌 허무주의
 정수기_ ‘순수한’ 불신 시대
 조리_ 최소한의 고리
 좌변기_ 휴머니즘의 발명
 주유기_ 길 위의 세속 교회
 지갑_ 유리지갑과 13월의 폭탄
 참빗_ 차분하고 촘촘한
 책_ 이상한 나라의 아날로그
 철조망_ 갇힌 건 우리
 칫솔_ ‘치아’가 아니라 ‘이빨’이다
 코인_ 화폐 아닌 화폐
 콘센트_ 도시인의 산소호흡기
 타일_ 부분과 전체
 텀블러_ 기호가 된 생필품
 트렁크_ ‘생활’을 굴리는
 티백_ 벗과 다도(茶道) 없는 차 가방
 파티션_ 존재를 가르기
 포스기_ 나는 네게 애인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핫바디_ 몸이라는 머스트 해브 아이템
 핫팬츠_ 청춘의 패션은 무엇으로 만들어지는가
 향_ 두 세계를 잇는 나무
 헤어드라이어_ 도시인의 순풍
 형광등_ 무드 없는 빛
 화분_ 도시 농부
확성기_ 귀 없이 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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